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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향기 :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비밀의 향기  :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 김재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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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향기 :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자료유형  
 단행본
ISBN  
9788966551408 03810 : \10000
KDC  
813.6-4
청구기호  
813.6 김894ㅂ
저자명  
김재영
서명/저자  
비밀의 향기 :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 김재영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삶창, 2021
형태사항  
91 p : 채색삽도 ; 19 cm
키워드  
한국문학 한국소설 전통술
기타저자  
조호철
기타저자  
이대형
기타서명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가격  
\10000
Control Number  
ydul:179448
책소개  
우리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다

김재영 소설가의 이 짧은 소설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다. 작가는 죽은 춘향을 환생시켜 제주도에서부터 우리 전통주들을 소개해 간다. 전통주의 제조 과정과 그간 겪어야 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내는데, 기록하는 기자의 역할을 전생이 춘향이었던 보미에게 부여하는 형식이다. 보미는 이몽룡과 생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하늘나라 ‘높으신 분’의 허락을 받아 지상으로 귀환한다. 제주 바다에 떨어진 보미가 처음 만난 존재는 제주도의 “영등할망”이다. 영등할망은 “2월 초하루에 제주에 들어와 온갖 씨를 뿌려주고 보름이 지나면 우도를 거쳐 돌아가는” “바람 신” “풍요 신”이다. 처음에 할망은 평범한 이웃으로 나타나 보미를 먹여주고 재워줘서 길을 떠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미가 전통술을 찾아 떠나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향기롭고 이로운 술을 빚는 법을 배워” 이몽룡과 못다 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작가는 ‘춘향전’을 차용해 이몽룡이 정치적 사건으로 희생된 인물로 그린다. 따라서 춘향과 이몽룡의 재회는 전통술을 매개로 한 다른 삶을 상징하기도 한다. 당연히 전통술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다 보니 그 이상의 전개는 삼가고 있다. 작가가 책머리에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어받아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표시”를 밝히는 것은, 작가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세와 이 소설의 특징을 암시한다.
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여러 술 이야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술을 대하는 어떤 생활의 지혜도 제시되지만 결국 민중이 주로 즐기는 막걸리에 대한 상찬으로 이야기들이 모인다.

고수의 한바탕 신명 난 막걸리 예찬에 보미는 넋이 다 나갈 지경이었다. 이쯤 되면 막걸리란 인간 육체의 노고를 푸는 향응의 술이 아니라 보약이라는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좀 지나치다 싶어 한마디 보탰다.
“에이, 박사님 말씀에 따르자면 막걸리가 삶의 애환,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달래는 위안 정도가 아니라 만병통치약쯤 된다는 거네요. 어떤 이는 그걸 마시고 취하면 쥐어짜듯 머리가 아프다 하고, 또 어떤 이는 주사까지 부리던데, 그건 뭔가요?”
“과유불급이라. 아무리 좋아도 지나쳐서 좋을 게 있겠나. 내친김에 부끄러운 우리 술 역사도 말해줄까? 예전에는 막걸리 생산에서 잘못된 관행도 있었지. 흔히 막걸리 마셔서 머리가 아프다는 말이 예전엔 자주 들렸는데 카바이드를 이용해 싼값으로 생산하고 쉽게 돈 벌려는 일부 장사치들의 잘못 때문이었어. 그런 방식은 이제 아무도 안 해. 요즘의 현명한 소비자들 앞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바탕 듣고 난 뒤에도 보미는 ‘명주’를 찾아서 길을 떠나지만 결국 술맛을 다 보다가 보미는 알콜중독자 수감 시설에 수용되고 만다. 이 장면은 작가의 유머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술에 대한 철학적 또는 도덕적 이야기가 아니다. 보미가 전통술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전통주가 매우 다양하고 또 지금껏 명맥을 이어져왔다는 사실에 탄복이 나올 뿐이다. 사실 대형 주류업체의 술은 전국에 똑같이 유통되고 있지만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들은 지방마다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며, 이게 전통주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전통주라고 하면 이상하게 ‘고급 술’로 인식되기도 하겠지만 막걸리만 생각해봐도 그 종류를 사실 다 알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즐기는 술마저도 획일화된 현실에 비춰볼 때, 각 지역의 물맛과 제조 방식에 따라 맛이 각자 다른 술이 아직 살아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마음을 다소 여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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