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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해여정 : 전미라 장편소설
을해여정 : 전미라 장편소설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97402326 03800 : \15000
- KDC
- 813.6-4
- 청구기호
- 813.6 전278ㅇ
- 저자명
- 전미라
- 서명/저자
- 을해여정 : 전미라 장편소설 / 전미라 지음
- 발행사항
- 광명 : 정원, 2022
- 형태사항
- 287 p ; 23 cm
- 기금정보
- 이 책은 경북 예술인 창작활동 준비금 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출판되었음
- 기타서명
- 전미라 장편소설
- 가격
- \15000
- Control Number
- ydul:181504
- 책소개
-
200여년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던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만난 건 우연이었지만 그녀의 삶에 깊이 빠져든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예나 지금이나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은 빼어난 인물들을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그 이면에는 수없이 많은 무명인들의 삶과 눈물이 공존하는 법이다.
어느 시기, 어느 나라이든 신앙과 종교에 대한 배척과 박해는 있었고,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위해 피를 흘리는 순교자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1784년 천주교가 들어 온 이래 수많은 박해가 있었다. 현재 성인
으로 추앙받는 순교자들도 있지만, 기록이나 흔적 없이 사라져간 존재들은
헤아릴 길 없다. 신앙이 무엇이기에 그들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기꺼이 내어놓는가?
그들이 따르는 신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의문 속에서 만난 이시임은 만 3년 이상을
나와 함께 생활했다.
그녀가 살았던 삶의 괘적을 따라 순례 길을 떠나기도 하고, 그녀가 갇혔던 옥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마침내 그녀가 찾은 신앙의 진리에 따른 최상의 증언을
한 권의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
요즘처럼 물질이 최우선인 시대에 뜬금없는 순교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아무런
울림을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이들이 세상을 지탱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걸 나는 믿는다.
누구나 순교로 자신의 신앙을 증언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피 흘리는 최상의
증언을 해야 하는 순간은 다행스럽게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의와 불의, 공익과 사익 등이 상충할 때 양심에 거리낌 없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현대에 걸맞는 순교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 속의 이시임의 행적은 실제와 다른 점이 있음을 밝힌다. 실제로
이시임은 뱃사공 박가에게 겁탈을 당해 아들 종악을 낳았고 얼마 후에 과부가 되었다.
그의 오빠(성지)와 남동생(성삼)도 이 후에 순교하였다. 이시임은 2014년에 시복되었다.)
